영양 가득 등푸른생선 고등어는 구워 먹어도 맛있지만 고춧가루와 청양고추 듬뿍 넣고 조려 먹어도 엄청 맛있는 밥도둑입니다. 조림도 무만 넣고 조려도 시원 달콤하니 맛있지만 이번에는 묵은지를 넣고 칼칼하게 조려 보았습니다.
아삭하면서 새콤하게 잘 익은 묵은지와 무를 넣고 푹 조려내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밥도둑 반찬이 뚝딱 만들어지는데요. 고등어는 다른 생선에 비해 값도 싸서 부담 없이 밥상에 올릴 수 있는 국민생선이 아닐까 합니다. 한때는 구울 때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생선이라며 말도 안 되는 덤터기를 쓰기도 했는데요. 여전히 맛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생선입니다.
재료
재료 : 고등어, 묵은지, 양파, 청양고추, 대파
양념 : 양조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소주
고등어는 보리처럼 영양가가 높고 가격이 저렴해 '바다의 보리'라 불리며, EPA와 뇌세포 활성 물질인 DHA 등 두뇌에 좋은 영양소와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묵은지는 숙성되는 과정에서 유산균을 생성해 장내의 산도를 낮춰서 해로운 균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거나 제거해 줘 장 건강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체내 당류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당뇨병, 비만 같은 성인변 예방과 개선에도 좋습니다.
두뇌에 좋은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는 고등어와 장 건강개선에 좋은 묵은지로 칼칼하게 맛있는 고등어묵은지조림 함께 만들어 봐요.
칼칼한 고등어묵은지조림 만들기
무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양파와 청양고추, 대파도 썰어서 준비해 주세요.
무에 양념이 빨리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 1~1.5cm 두께로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묵은지는 양념을 씻어 내고 준비합니다.
묵은지 양념에 묻어 있는 쿰쿰한 맛을 없애기 위해 씻어서 사용했습니다. 양념에서 맛있는 맛이 난다면 씻어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묵은지 밑동을 잘라내고 큼직하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냄비 바닥에 썰어 둔 무를 깔고 그 위에 썰어 둔 묵은지를 올려주세요.
무를 바닥에 깔면 고등어가 냄비 바닥에 눌어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준비한 묵은지는 다 넣지 않고 3분의 1 정도만 사용합니다.
무와 묵은지 위에 고등어를 올려주세요.
저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고등어를 사용해서 따로 손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시장에서 살 때 고등어를 손질해 주기에 사용 전에 물에 한 번 씻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만일 손질되지 않은 고등어를 사 올 경우에는 머리, 꼬리, 내장을 제거하고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양조간장 4스푼, 고춧가루 3스푼으로 양념하고 소주 3스푼으로 비릿한 맛을 잡아줍니다.
양조간장과 소주는 고등어에 직접 뿌려 간이 스며들도록 하고 비릿한 맛도 잡아줍니다.
냄비 바닥에 깔고 남은 묵은지를 올려주세요.
이렇게 묵은지를 고등어 아래에 깔고 위에 덮어주면 고등어에 묵은지의 신맛과 짠맛이 아래 위로 스며들어 맛있게 조려집니다.
김칫국물을 부어 주세요.
저는 김칫국물이 짜지 않아서 4 국자 사용했지만 각자 사정에 맞게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만일 김치를 씻지 않고 사용한다면 이 과정은 생략해도 됩니다.
묵은지를 씻어서 사용해 김칫국물로 간도 더하고 맛도 더합니다. 김칫국물은 김치통을 비울 때 남아 있는 국물을 버리지 않고 따로 보관했다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쌀뜨물을 부어 냄비뚜껑을 닫고 조려 주세요. 가스불은 강불로 15분 정도 끓입니다.
쌀 씻을 때 받아 두었던 쌀뜨물을 사용했습니다. 생수를 사용해도 되고 육수를 내어서 사용한다면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쌀뜨물이 없을 때는 육수를 내서 사용합니다.
고등어에 양념이 스며들도록 중간중간 냄비뚜껑을 열고 숟가락이나 국자로 국물을 끼얹어 주세요.
썰어둔 양파, 청양고추, 대파를 넣고 양념을 한 번 끼얹어 주세요.
이때 간을 보고 싱거우면 양조간장을, 덜 얼큰하면 고춧가루를 추가하면 됩니다.
청양고추가 매울 거라 생각하고 고춧가루를 3스푼 넣었는데 청양고추에서 매운맛이 전혀 없어서 고춧가루 3스푼을 더 추가했습니다.
냄비뚜껑 닫고 중불로 5분 정도 찌개를 푹 조려줍니다.
국물이 자작하게 잘 조려졌습니다.
무가 많이 조려 양념이 스며들어 맛은 좋지만 너무 물렁거립니다. 다음에는 두께를 2cm 정도로 해야겠습니다
고등어에 간이 잘 스며들었고 김치는 아삭한 맛이 남아있고 고춧가루의 칼칼한 맛도 살아있는 맛있는 고등어묵은지조림입니다. 갓 지은 밥 한 숟가락에 고등어 살 얹고 그 위에 묵은지 올려서 먹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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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할 때는 힘들었는데 묵은지 하나로 국, 찌개, 조림 등 다양한 반찬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요즘입니다.
조리순서 요약
1. 고등어는 물에 한 번 씻어서 준비
2. 묵은지는 물에 양념을 씻어내고 큼직하게 썰어서 준비
3. 무, 청양고추, 양파, 대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준비
4. 냄비 바닥에 무 깔고 묵은지 1/3 올리고 그 위에 고등어 올리고 양조간장, 고춧가루로 양념하고 소주로 비린맛 잡아주기
5. 남은 묵은지 고등어 위에 올리고 냄비뚜껑 닫고 강불로 15분 정도 조리기 (중간중간 숟가락으로 양념 끼얹기)
6. 양파, 청양고추, 대파 넣고 중불로 5분 정도 조리기
7. 국물이 바닥에 보일락 말락 할 정도로 졸여졌다면 가스불 끄기
8. 예쁜 그릇에 담아 맛있게 먹기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식사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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