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는 대부분 대두를 사용해서 만들지만 땅콩으로 만들면 고소한 맛이 일품인 콩국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땅콩은 삶아 먹어도 맛있고 볶아서 먹어도 맛있지만 저는 콩국수로 만들어 먹을 때가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콩국수는 여름에 별미로 많이 먹다 보니 "이 한겨울에 웬 콩국수"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대두로 만든 콩국수와는 달리 땅콩 콩국수는 얼음 동동 띄워 차게 먹지 않아도 맛있습니다.
땅콩 콩국수 재료
재료 : 국수, 땅콩, 오이
양념 : 소금, 깨소금
땅콩은 100g에 밥 2 공기의 칼로리를 낸다는 대표적인 고지방, 고단백 건강식품으로 26종의 무기질, 13종의 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는 식품입니다. 또한 뇌신경세포를 구성하는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두뇌건강에 도움을 주며, 레시틴과 콜린 성분이 풍부하여 뇌신경 세포를 활성화해 기억력을 향상시켜 치매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땅콩 콩국수 만들기
압력솥에 겉껍질을 깐 땅콩을 넣고, 땅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 1 작은 숟가락을 넣어 주세요. 물은 땅콩의 약 2배 정도로 합니다.
땅콩 콩국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껍질을 모두 까야하므로 삶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겉껍질을 모두 까서 삶아요. 그리고 마른 땅콩은 삶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냄비보다는 압력솥으로 하면 빨리 삶을 수 있어요.
땅콩은 처음에는 강불로 삶다가 중간에 비릿한 맛이 나면 불을 중불로 줄입니다. 삶는 시간은 보통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을에 수확한 햇 땅콩이다 보니 빨리 삶아져서 물이 남이 남아 있습니다. 다 삶은 땅콩은 믹서기에 갈기 전에 식혀주세요.
땅콩 콩국수의 가장 핵심은 땅콩 삶기입니다. 물렁하게 오랫동안 삶으면 땅콩의 고소한 맛이 빠져나가 맛이 없습니다. 위 사진처럼 손으로 문질렀을 때 땅콩 형제가 남아 있을 정도로 삶으면 고소한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삶은 땅콩은 속껍질을 벗겨내고 사용하면 뽀얀 땅콩국물을 낼 수 있어요.
위 사진은 작년 땅콩 콩국수 만들 때 사진으로 일일이 하나씩 속껍질을 까다 보니 국그릇 한가득 껍질 까는데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속껍질 깐 것과 안 깐 것의 맛에는 별 차이가 없고 영양분도 껍질 있는 것이 좋아서 요즘에는 속껍질을 까지 않고 사용합니다.
믹스기에 땅콩과 소금을 넣어요. 소금은 배추 절일 때 사용하는 굵은소금을 넣었을 때가 제일 맛있었어요. 소금 양은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마세요. 먹기 전에 간을 해도 됩니다.
물은 땅콩의 2배 정도 넣고 강에서 시작해서 약으로 줄이면서 건더기 없이 부드럽게 갈아주세요. 물 양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땅콩이 무리 없이 믹서기에서 갈릴 정도로만 해도 됩니다.
땅콩물 준비가 다되었다면 국수를 삶아주세요. 끓는 물에 국수를 넣고 소금도 넣어 주세요. 소금을 넣고 삶으면 국수도 탱탱하게 삶을 수 있고 면에 밑간이 되어 콩물로 간 맞추기도 좋습니다.
냄비에 국수면을 넣은 후 젓가락으로 몇 번 휘휘 저어 면끼리 들러붙지 않도록 합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찬물을 부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면이 퍼지지 않고 쫄깃하게 삶아집니다. 중간중간 면을 찬물에 담가 익힘 정도를 확인합니다.
다 삶은 면은 양푼에 담아 찬물로 씻어 채반에 담아 물기를 빼도 되고, 채반에 바로 담아 흐르는 물로 씻어 물기를 빼줘도 됩니다.
물기 뺀 면을 그릇에 담고 믹서기로 간 땅콩국물도 부어 주세요. 물을 적게 넣고 갈아서 땅콩국물이 뻑뻑한 상태입니다.
생수를 넣어서 땅콩국물 농도를 조절합니다. 채 썬 오이를 올리고 깨소금으로 고소한 맛을 더한 땅콩 콩국수가 완성되었습니다.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고소한 땅콩 콩국수에 맛있는 삼겹살을 더해서 한 상을 차렸습니다. 땅콩국물 한 방울까지 다 먹고 고기로 배를 채우니 허하던 뱃속이 가득 차는 느낌입니다.
땅콩국물이 남으면 보관했다가 두유처럼 간식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특히 바쁜 아침에 한 컵만 마셔도 속 든든해집니다.
국수를 좋아해서 자주 만들어 먹는데 이번에는 땅콩 콩국수를 만들었습니다. 여름에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을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듯이 콩국수도 겨울에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식사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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