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엄마와 같이 녹두죽을 끓였습니다. 나이 들어가는 엄마를 보면서 더 늦기 전에 엄마의 요리법을 기억하고 싶어 요즘에는 엄마와 같이 요리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엄마도 이런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아 요리법도 전수받고 효도도 하는 일석이조의 기분입니다.
재료
재료 : 녹두와 불린 쌀 또는 밥
양념 : 소금
밥은 식은 밥을 사용해도 되고 밥대신 쌀이나 찹쌀을 물에 불려서 사용해도 됩니다. 단 밥 또는 쌀이 녹두보다 양을 적게 준비해 주세요. 밥 또는 쌀의 양이 적을수록 부드러운 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녹두는 동의보감에서도 많이 다루어졌을 정도로 뛰어난 식품입니다. 녹두의 효능은 해독작용과 갈증 해소에 좋으며 열을 내려주어 당뇨와 감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그리고 녹두를 넣고 베개를 만들어 사용하면 두통을 완화해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껍질을 깐 녹두를 구입하여 녹두를 삶은 후 믹서기로 갈아서 죽을 간단하게 끓일 수 있지만, 친정엄마가 직접 농사지으신 거피하지 않은 녹두를 사용하는 거라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가득 담긴 레시피입니다.
물론 영양분이 많은 껍질을 분리하지 않고 믹서기로 갈아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약간 텁텁한 맛이 날 수 있고, 누워 계시는 아버지께서 드실 거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껍질을 분리하여 사용했습니다.
껍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제외하면 녹두죽 끓이는 방법은 동일한, 계량 없이 얼렁뚱땅 영양식 녹두죽을 끓여 보겠습니다.
영양 가득 녹두죽 끓이기
녹두는 물로 깨끗이 씻어서 준비합니다. 따로 물에 불리지 않아도 다른 콩에 비해 쉽게 삶을 수 있어요.
냄비나 압력솥에 녹두를 넣고 푹 익혀주세요.
빨리 익히기 위해 압력솥을 사용했는데 녹두는 다른 콩과 달리 냄비를 사용해도 빨리 삶을 수 있습니다.
강불로 시작해 중불로 줄여 30분 정도 삶았습니다.
녹두 알갱이가 쉽게 으깨질 정도로 푹 삶아야 합니다. 형체가 흐물흐물할 정도로 잘 삶아졌습니다.
녹두물과 앙금을 사용해야 하므로 냄비나 믹싱볼을 받치고 그 위에 삶은 녹두를 담은 소쿠리나 채반을 올려 녹두 알갱이와 껍질이 분리되도록 으깨어 줍니다.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주걱이나 손을 이용해서 알맹이와 껍질이 완전히 분리되도록 으깨어 주세요. 주걱으로 하는 것보다는 손으로 하는 것이 더 잘되었습니다.
소쿠리를 빙빙 돌려가면서 껍질에 묻어있는 녹두 알맹이를 물로 씻어서 껍질만 남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껍질에 남아 있는 국물도 손으로 꼭 짜주고 껍질은 버리고 녹두물과 앙금만 사용합니다.
알려진 녹두 효능은 껍질과 같이 먹었을 때 적용되므로 만일 껍질을 활용할 경우에는 믹서기에 곱게 갈수록 부드러운 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녹두물을 냄비에 붓고 밥과 함께 끓입니다. 밥 대신 쌀이나 찹쌀을 물에 불려 뒀다가 사용해도 됩니다.
자주 저어주어야 녹두 물은 쉽게 눌어붙지 않고 앙금이 덩어리 지지 않습니다. 불은 강불로 시작해서 한 번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입니다.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더 자주 저어줍니다. 끓어 넘치기 쉬우므로 이제부터는 약불로 줄여주세요.
죽이 다되어 갈 때쯤 소금으로 간 해주세요.
밥 알갱이가 푹 퍼지고 녹두물도 걸쭉하게 죽처럼 되었을 때 불을 끄고 냄비뚜껑 닫아서 밥알이 조금 더 퍼지도록 10분 정도 뜸을 들여 주세요.
고소하고 영양 가득한 녹두죽이 완성되었습니다. 누워계시는 아버지께서 밥 대신 드실 거라 밥을 많이 넣고 죽을 끓였습니다.
▶ 조리순서 요약
1. 물로 깨끗이 씻은 녹두를 흐물흐물하도록 푹 삶는다.
2. 소쿠리나 채반에 으깨어가며 껍질과 녹두 알맹이를 분리한다.
3. 녹두물과 앙금, 밥 또는 불린 쌀을 함께 넣고 밥 또는 쌀이 퍼질 때까지 끓인다.
4. 죽이 완성되면 냄비뚜껑을 닫고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친정엄마가 직접 농사지은 녹두를 사용하다 보니 거피하지 않은 녹두를 사용하여 만드는 과정이 조금 길었지만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녹두죽이 완성되었습니다. 엄마와 같이 끓인 죽이라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도 맛있고 행복한 식사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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