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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집에 있는 야채들로 만든 비빔밥으로 푸짐해지는 한 끼

by 상상하는그곳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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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 메뉴가 고민될 때, 집에서 이것저것 여러 가지 반찬 하기 싫을 때 비빔밥만큼 적당한 메뉴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가는 식당에서 무엇이 맛있을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때 저 같은 경우는 대부분 비빔밥을 선택합니다. 

맛없는 반찬이라도 골고루 넣어서 섞어 먹으면 여러 종류의 반찬들이 어우러져 생각지도 못했던 맛을 내기도 하는데요.

'어울림의 미학'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비빔밥이 아닐까 합니다.

 

집에 식구들이 좋아하는 고기도 생선도 없어 마땅히 밥상에 올릴 반찬거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오래되거나 자투리 채소들을 사용해서 간단하게 비빔밥을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 콩나물, 배추, 시금치, 무, 계란, 다진 마늘
양념 : 참기름, 고추장, 소금, 간장, 매실액

 

한 가지 나물로도 맛있게 비벼먹을 수 있는 음식이 비빔밥이니 특별한 재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날에는 양파도 볶고 당근도 볶아서 나물 가짓수를 늘렸지만 오늘은 귀찮아서 생략했습니다.

 

계량 없이 간단하게 얼렁뚱땅 그러나 맛있게 비빔밥 만들어 보겠습니다.

비빔밥 만들기

배추 삶기
채소 삶기

 

배추, 시금치 등 나물거리 채소를 씻지 않은 상태로 삶아줍니다. 다 삶고 나서 씻을 거라서 미리 씻을 필요 없어요. 

 

배추는 밑동을 잘라내어 하나씩 불리해서 삶아야 빨리 삶을 수 있어요. 그리고 줄기 부분을 먼저 넣어서 1~2분 정도 익혀주다가 잎 부분까지 완전히 물에 잠기도록 하면 잎 부분만 너무 무르지 않게 삶을 수 있어요.

 

배추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시금치를 데쳐냅니다. 

시금치는 뿌리째 데치다 보니 흙이 묻어 있어서 배추를 먼저 삶았습니다.

시금치는 빨리 익으므로 끓는 물에 한 번 굴러서 데쳐낸다는 기분으로 1~2분 정도만 삶아요..

 

야채를 삶을 때는 소금을 넣어서 삶으면 색도 선명해지고 삶는 물의 온도를 높여주어 빨리 삶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추와 시금치는 뚜껑을 열고 삶아야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쓴맛을 내는 성분을 증발시킬 수 있어요.

 

다 삶은 채소는 찬물로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깨소금 만들기
깨소금 만들기

 

나물 무칠 때 필요한 깨소금은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그러면 고소한 맛이 강해져서 나물이 더 맛있어져요.

 

배추나물 무치기
배추나물

 

배추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간장으로 간하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서 골고루 양념이 스며들도록 무쳐줍니다.

 

예전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주물러 주면서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했는데, 일회용 비닐장갑을 사용하는 것도 환경에 안 좋을 것 같고 우리 몸에도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젓가락과 작은 주걱을 사용해서 무쳐냅니다.

이렇게 무쳐도 맛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시금치 손질하기
시금치 손질하기

 

 가족들이 밑동을 안 먹고 밑동을 잘라내지 않고 비빔밥으로 했을 때 나물이 뭉쳐져 있는 것이 싫어서 시금치는 밑동을 잘라내서 사용합니다.

 

※ 시금치의 붉은색 뿌리 부분에 영양이 풍부하다는 것 아세요. 그래서 뿌리를 저처럼 버리지 말고 겉껍질을 살짝 긁어낸 후 같이 먹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끓는 소금물에 뚜껑을 열고 데치면 영양 손실을 줄이고 쓴맛을 내는 원인인 수산(옥살산)을 증발시킬 수 있어요. 

 

시금치나물 무치기
시금치나물

 

간장으로 간하고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도록 무쳐줍니다. 손으로 무칠 경우 손에 너무 힘을 주면 나물이 물러지므로 양념이 스며들도록 살짝 뒤적여 준다는 기분으로 해주세요.

 

콩나물 무치기
콩나물

 

콩나물은 흐르는 물에 먼저 씻어서 삶아줘요.

냄비에 콩나물과 소금을 넣고 삶아줍니다. 물은 콩나물이 반정도 잠길 정도로만 합니다.

뚜껑을 닫고 삶을 경우 중간에 뚜껑을 열면 콩나물에서 비릿한 맛이 날 수 있어요. 삶다가 보면 비릿한 맛이 나다가 콩나물의 고소한 맛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때 뚜껑을 열고 한 번 뒤적여 주고 뚜껑 닫아서 한 번 더 삶아주면 됩니다.

 

이때 찬물에 한 번 헹궈 주면 아삭한 맛을 살릴 수 있지만 저는 그냥 사용합니다.

 

콩나물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보관했다가 다른 국물요리 만들 때 육수로 사용하면 좋아요.

 

삶은 콩나물에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하고 참기름 깨소금 넣어 버무려 줍니다.

 

무생채 무치기무생채 만들기
무생채

 

채 썬 무에 국간장, 소금으로 간하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 매실액, 깨소금, 참기름 넣어서 무생채를 만들어요.

무에서 매운맛이 느껴진다면 설탕을 조금 추가하면 매운맛을 덜 느끼게 됩니다.

 

비빔밥 나물 완성
비빔밥 나물

 

이제 비빔밥을 위한 나물은 모두 준비되었습니다. 

나물은 취향껏 종류를 선택해서 만들면 됩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준비할 때는 양이 엄청 많은 것 같은데 만들고 나면 양이 왜 이렇게 적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비빔밥비빔밥2
비빔밥

 

계란프라이 얹고 먹던 호박나물도 넣고 고추장 넣어서 휘리릭 비볐습니다.

밥을 조금만 담는다고 담아도 막상 비벼 보면 양이 많아지는 게 비빔밥이요. 양이 많아서 '어떻게 다 먹지' 하면서도 '벌써 다 먹었네' 하는 것이 비빔밥인 것 같습니다.

 

즐겁고 풍요로운 식사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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