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면 치솟는 물가에 시장가기 두려운 요즘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봄이 되어 친정엄마 텃밭에 파릇한 채소들이 자라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씨를 뿌린 것도 아닌데 겨울초가 올라오더니 어느덧 자라나 겉절이도 해 먹고, 데쳐서 나물 무쳐서 비빔밥도 해 먹고... 요즘 우리 집 식탁을 푸짐하게 해주는 일등공신입니다.
거의 매일 겨울초 반찬을 식탁에 올리다 보니 매번 다른 음식을 만들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겨울초로 된장국을 끓였습니
다.
재료
재료 : 겨울초, 된장, 다진 마늘, 들깻가루, 대파
육수 : 코인육수
겨울초라 하니 생소한 분들 계실 수 있는데 유채꽃 피기 전의 채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채는 단백질과 칼슘함량 및 소화율이 높아 움츠렸던 겨울을 지나고 봄을 맞이할 때 먹기에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
집된장으로 구수한 겨울초된장국 끓이기
육수는 시중에 파는 코인육수를 사용했습니다.
코인육수는 찬물에 동그랗게 만들어진 육수코인을 넣고 끓여주기만 하면 되어서 간편하고 시간도 절약되어 좋지만 매번 같은 맛이라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 없을 때 코인육수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마른 겉잎은 잘라내며 밭에서 뽑아온 겨울초를 손질합니다.
육수 끓이는 동안 냄비에 물을 붓고 겨울초 데칠 물을 끓여 주세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겨울초는 밑동부터 넣어주고 파릇한 색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금도 함께 넣어서 데쳐주세요.
어린채소라 금방 익기 때문에 수시로 익는 정도를 체크해 줘야 합니다. 1~2분 후 겨울초가 다 데쳐졌습니다.
데친 겨울초는 물로 깨끗이 헹궈주세요.
부드러운 채소를 삶았기 때문에 잘 물러질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받아서 살살 헹궈주세요.
헹군 겨울초는 밑동을 완전히 잘라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대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고 마늘은 다져서 준비해 주세요.
요즘 대파값이 장난 아닙니다. 저는 할인할 때 사서 냉동실에 얼려 뒀다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육수에 된장을 풀어주세요.
집된장을 사용하다 보니 된장 덩어리가 있는 경우가 있어서 체에 걸러서 사용했습니다. 체에 거르는 과정 없이 그냥 육수에 된장 풀어서 사용해도 됩니다. 저희 가족은 된장 덩어리가 씹히는 것을 싫어해서 체에 걸러서 사용한답니다.
집된장 푼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썰어 둔 겨울초를 넣고 끓여 주세요. 불은 강불로 해주세요.
5분 정도 끓이다가 된장국에 영양과 고소함을 더하기 위해 들깨가루를 넣었어요. 불은 중불로 줄여주세요.
겨울초국은 들깻가루의 고소한 맛보다는 된장의 구수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이 넣지는 않고 2 숟가락 넣었습니다.
2분 정도 끓이다가 다진 마늘과 썰어 둔 대파를 같이 넣고 1분 정도 더 끓여 주면 구수한 겨울초된장국이 완성됩니다.
뼛속 깊이 한식파인 저는 입맛 없을 때 자주 된장국을 끓여 먹는데요. 겨울초된장국은 겨울초의 달달한 맛도 느껴지면서 꺼져가던 입맛을 되살렸습니다.
엄마가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이라 더 구수하고, 역시 친정 엄마가 직접 농사지은 들깨를 갈아서 만든 들깨가루라 더 고소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식사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집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들깨가루 풀어 걸쭉하게 끓여 낸 들깨만두국 (1) | 2024.03.31 |
---|---|
신김치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시원한 김치콩나물국 (0) | 2024.03.25 |
야채 듬뿍 들어간 달달매콤한 돼지고기 두루치기 만들기 (0) | 2024.03.10 |
겨울초 나물과 신김치로 만든 김치말이 잔치국수 (0) | 2024.03.08 |
칼칼하게 즐기는 고등어묵은지조림 (0) | 2024.03.06 |